
#젊은작가상 #강화길 #최은영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 #신촌저녁독서모임 *읽은 뒤 기록하고 싶은 구절과 감상을 적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은 두서가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짧은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러더니 바로 실천에 나서 온라인 소설쓰기 수업을 끊었다. 알게모르게 머릿속에 그려둔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도 쉬이 해냈다. 옆에서 지켜보며 존경과 대견스런 마음이 들었다. 원체 무어든 잘 해내는 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글이란게 서로에게 얼마나 두려운 매체이자 존재이자 예술인지 떠들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놀랍기도 하다. ‘누군가’를 바라보면 바라보고 있던 ‘내'가 보인다. 이젠 ‘서로' 가 아니라 ‘나’ 만 여전히 글과 거리를 두고 있다. 시간은 심하게 순항중인데 혼자 지하선실 책상에 앉아..

#피자의지구사 #캐롤헬스토스키 #신촌저녁독서모임 *읽은 뒤 기록하고 싶은 구절과 감상을 적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은 두서가 없습니다. 문송합니다만, 왜 지구는 둥글까? 빅뱅이 암소소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참 전에 지구가 빅뱅으로 탄생했다는데 그 때도 둥글둥글 했을까? 태양도 지구도 달도 모두 처음부터 동그랗게 태어났을까? 동그랗다는 건 뭘까? 한자로는 ‘구' 라고 되어 있는뎅, 뭔가 머릿 속에 그려보면… 입모양이 떠오른다. 대왕 두꺼운 입술이 천천히 움직이며 ‘구' 를 발음할 때 생기는 블랙홀처럼 깊고 어두운 구멍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은 그런 무한함. ‘구'에 대한 개소리를 조금만 더 하자면 완벽한 곡선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다. 임의의 점 어디..
도저히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언어에속지않는법 #허새로미 #신촌저녁독서모임 *읽은 뒤 기록하고 싶은 구절과 감상을 적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은 두서가 없습니다. 최근 부족한 경제활동을 보강하기 위한 긴축재정을 시작했다. 바로 ‘뽐뿌'를 하는 것. 생필품들을 ‘최저가로 사기' 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뽐뿌는 나같이 아무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에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뽐뿌에서 알려주는 제품을 사기 위해선 다양한 수고로움이 들어있다. 우선 많은 쇼핑몰과 소셜커머스에 회원가입을 해야하는데, 절대로 한번에 다 가입 해 버리면 안된다! 거대자본 놈들은 매우 영악하기 때문에 회원가입쿠폰의 기회도 매우 시기적절해야 한다. 때문에 항상 꼼꼼한 시장조사 후 가입을 추천한다.그 이후에도 각종 프로모션 쿠폰을 다운 받은 뒤 내가 사려는 제품에 적용..

#페스트 #알베르카뮈 #신촌저녁독서모임 *읽은 뒤 기록하고 싶은 구절과 감상을 적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은 두서가 없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랩을 하던 아웃사이더. 음… 잠깐 라떼를 시전해도 되려낭? 뭐 아무도 안 읽을테니 상관없겠지. 그런 시절이 있었다. 무브먼트가 흥하고 가리온이 최고이던 시절. 더콰이엇이 다크호스이고 딥플로우 실물은 상상도 안해본 그런 시절. 힙합엘이는 있지도 않았고 힙합플레이야가 최고이던 시절. 무신사 스토어는 커녕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커뮤니티에 불과한 시절. 나매가 뭔지 아는가? 하찮은 시골 간지추종자로 남북 분단국가에서 이스트 웨스트 외치며 다녔다. 그렇게 권총 대신 아이리버와 함께 성장하던 내 ‘힙합찐따력'은 성인이 된 후 방탕한 자유에 밀려났다. 조심..

#연필깎기의정석 #데이비드리스 #신촌저녁독서모임 음...코로나가 바꾼 세상은 쉬이 체감되지 않는다. 오브퀄스 물론 무지막지하게 많이 변하긴 했다. 그치만 부정적인 ‘문제’로 인한 변화라는 점이 일반적인 변화와 다른 느낌이다. 언젠가 해결되면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인지 뭔가 갑갑하고 거슬리는 변화같다. 부정적 변화라고 하면 될까? 이는 마치 졸라 미지근하게 중탕한 지 한참 된 큰 냄비 같다. 당최 언제 끓을려나 싶은 냄비 앞에서 너구리 들고 기다리는... 읽은 책이 연필이니 뜬금없지만 한번 궁금해본다. 연필이 바꾼 세상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사진기의 발명? 아이폰? 피스톤? 정도는 되려나? 먹을 갈지 않아도 된다. 잉크를 묻히지 않아도 된다. 비싸지도 않다. 잘난 놈들만 쓰는 것도 아니다..
1. '막차 놓치겠다ㅠㅠ’ 는 카톡이 대수롭지 않았다. 모든 걸 포기한 채 저녁과 주말을 기부하던 작업에 네가 아닌 나조차 익숙해질 정도였다. 매우 늦은 밤 '이제 마치'고, 한시간 뒤에 '출발' 한다는 카톡. 두개의 거리는 고작 1센치. 우연히 그 날 그 여름밤은 잠도 열대야도 제낄만한 극소량의 체력과 여유가 있었다. 둘보단 나은 넷이 될 한잔이 적당할 듯 싶었다. 나의 즐거움 이상으로 너에게 위로가 될 거란 합리화와 함께 말이다. 금요일 자정에 먹지도 않는 소주잔을 받은 '이제 퇴근한' 너에게 응원의 건배는 생각보다 단순한 거였다. '4일 일하고 3일 쉬고 싶어’하는 '7일 일하는 자' 의 푸념을 들어주는 것. 쏘 이즤? But... ‘주4일제’에 대한 토론을 가장한 폭언도 아닌, ‘10분 짜리 양을..
19.07.24 수요일 흐리고 습한 여름 밤 화를 내고 말았다. 그에겐 평소와 다른 하루였나보다. 조금 더 바쁘고 조금 더 정신 없는 하루. 낮부터 연락 한통 없던 그가 저녁 아홉시가 넘어서야 연락온거 보면 얼마나 바빳을지 짐작이 간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매진한 하루였을거다. 그렇게 그가 보낸 9시간은 평소와 다른 몰두였고 평소와 다른 피곤함을 선사했나보다. 그것도 모른 채 난 화를 내고 말았으니 그가 얼마나 더 맘이 고됐을지 부끄러울 뿐이다. 왜 몰랐을까. 왜 몰랐을까. 왜 평소보다 더 힘든 하루였단걸 몰랐을까. 왜 난 지난 3개월, 아니 3년동안 그가 힘든 시기들마다 그 힘듬의 경중을 몰랐을까. 난 왜 그 차이를 몰랐을까. 무지함인가. 감수성결여인가. 아님 내가 그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건가. 왜..
2018. 07. 10 너가 아프다고 했다. 속이 매스껍다고 그랬다. 평소 잔병치레가 은근히 있던 너라서 무언가 잘못 먹었거나 사소한 통증일거라 생각했다. 낮에 통화할 때 까지만 해도 머해? 라고 묻는 네 목소리에 아기같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껴서 기분이 좋기까지 하더랬다. 우리 기준에 이른 아침인 9시에 너가 문자테러로 날 깨우던 장난이, 뭐 그렇게까지 우리가 신경쓸 일이 있을까 싶게 만드는 귀여움과 약간의 귀찮음이 욕조 위 오리가 찰랑거리는 정도로 내 머리 속에서 하루계획과 함께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어찌됐든 아주 잠깐 그리고 약간 아쉬울 정도였으니 오늘 하루를 이렇게 키보드까지 두들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세상 제일 이기적이고 몹쓸놈답게 어느새 책과 신문은 키보드와 마우스에게 자리를..
이동진의 라이브톡 (을 익뮤의 메론맛다시마 님이 녹취해주셨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9936938 이동진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lifeisntcool/220619949004 vs too oscary 님의 리뷰 https://annsmiley.wordpress.com/2016/01/21/carol-2015-usa/ 허핑턴코리아 듀나님의 글 https://www.huffingtonpost.kr/djuna/story_b_9129014.html 화제가 된 이동진님과 듀나님의 글과 개인적으로 이리저리 찾아보니 이동진평론가의 분석과 가장 적절한 상대성을 띄고 있는 글로서 too oscary 님의 글을 링크로 달았다. 염두해야 할 ..